2022년 사순절 묵상 31(수) | 김태완 | 2022-0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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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수), 사순절 묵상 31
▶ 찬송가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새번역 : 7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이시다. 내 마음이 주님을 굳게 의지하였기에, 주님께서 나를 건져 주셨다. 내 마음 다하여 주님을 기뻐하며 나의
노래로 주님께 감사하련다.
공동번역 개정 : 7 야훼는 나의 힘, 나의 방패, 나는 진심으로 그분을 믿고, 믿어 도움받은 것, 내 마음 기뻐 뛰놀며 감사하리라.
▶ 해설
하지만 비슷한 시절에
태어나 비슷한 이유로 결혼을 한 스트라스부르의 카타리나 쉬츠 젤은 아무도 그 이름과 삶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대에서는
철저히 비난받고 배척받고, 후대에서는 은폐되고 외면받았기 때문이죠. 그녀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요? 자유무역도시 스트라스부르의 부유한 장인 집안에서 태어난 카타리나는 당시의 ‘유행’대로 독신으로 살고자 했어요.
다만 수녀원에 들어가는 대신 아버지의 일을 돕고 주일에 교회 봉사를 하는 삶을 선택했죠. 성적인
것이 불경건하다는 가르침을 받아왔으니 그게 신앙심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돌아다니는 루터의
글을 읽으니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불가타 성경 접근권이 없어 몰랐던 것이지 하나님은 결혼을
거룩한 성례전으로, 남녀를 서로의 돕는 배필로 정하셨다는 걸 배우게 되었죠. 하여 역시 개혁신앙 지지자였던 그 도시의 사제 마티아스 젤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획기적으로 둘은 ‘동역’을 하였죠. 카타리나는 글을 쓰고 출판을 하고 설교도 했어요.
'개혁가들의 도시였음에도 여자의 ‘정도’를 넘어선 카타리나를 못마땅하게 여긴 시의원들은 남편 마티아스를
끊임없이 소환했죠. 그래도 남편의 이해와 지지 속에서 카타리나는 자신이 받은 소명을 충분히 펼칠 수
있었어요. 다만 남편이 죽은 뒤의 인생은 그야말로 고통, 고통, 고통의 연속이었죠. 같은 개신교도들끼리 교리논쟁을 하며 서로 장례집전도
안 해주고, 성례전조차 베풀지 않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카타리나는 손을 내미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꺼이 도왔어요. 덕분에 숱한 비난과 고발을 당했죠. 그녀가
언제 죽었는지조차 정확히 알 수 없대요. 마지막 숨을 거두며 그녀는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요? 마지막까지 굴하지 않았던 그녀의 행보를 볼 때, 그녀는 고통과 원망의
기도 대신 지금까지 동행해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을 것 같습니다.
▶ 찬양 “아무것도 두려워말라” 주님, 우리가 세상에서 마지막 숨을 쉬는 그 순간까지 동행하시며 힘을 주소서. 감사와 찬송으로 주님께 돌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댓글 2
배상필 2022.4.11 19:56
숱한 비난과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삶.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창훈 2022.4.9 17:11
주님, 우리가 세상에서 마지막 숨을 쉬는 그 순간까지 동행하시며 힘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