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순절 묵상 34(토) | 김태완 | 2022-0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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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토), 사순절 묵상 34
▶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뵈어도”
새번역 : 12 내 계명은 이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이다. 공동번역 개정 : 1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13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 해설 우리 일상을 돌아본다면 결코 흉내조차 못 낼 엄격하고 진지한
신앙 훈련을 해온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1942년 성서조선
사 건으로 1년간 감옥생활을 한 이후엔 그의 행보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을 빼앗기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던 사람이 고향인 흥남에 있는 질소비료공장의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고, 그곳에 반강제로 끌려와 고생하는 조선인 노동자들의 친구로 살았죠. 그러다
해방을 넉 달 남겨두고 발진티푸스로 고생하는 공장 사람들을 돌보다가 감염이 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교신이 직접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니 모든 건 추론뿐이겠습니다만, 저는 감옥에 있던 1년의 기간이 그의 ‘겟세마네’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범생이요 옳은 길이 아니면 옆도 보지 않던 사람인데, 졸지에 감옥에 끌려가 보니 선량한 조선인들이 너무 큰 고통 속에 있는 것이 한눈에 보였겠지요. 그야말로 ‘한가하게’ 성서주석을 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었을 겁니다. 물론 학자의 삶이 양심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성 깊은
학자들 중에 갑자기 교수직을 내려놓고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선택을 하는 분들을 간혹 봅니다. 그도 그러했던 것이 아닐는지.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우리 또한 기도하며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어떤 때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인가?'
▶ 찬양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사랑의 주님, 우리도 주님의 친구 된 자로서 지금 이 땅에서 친구가 가장 필요한'사람들 곁으로 가게 하소서. 우리의 때와 자리를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댓글 2
배상필 2022.4.11 20:57
형제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삶.
그 삶이 예수님이 가신 길인 것 같습니다.
박창훈 2022.4.9 17:2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