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묵상

  • 홈 >
  • 교육/훈련 >
  • 절기 묵상
절기 묵상
2022년 사순절 묵상 39(금) / 고난주간 5 김태완 2022-04-15
  • 추천 0
  • 댓글 2
  • 조회 424

http://unduk.or.kr/bbs/bbsView/43/6070299

415(), 사순절 묵상 39 / 고난주간 5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찬송가 150갈보리산 위에

 

기도

 

말씀 묵상 / “마태복음 27:45~54”

 

개역 개정 :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새번역 : 45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세 시쯤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것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47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이 이 말을 듣고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 48 그러자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셔서, 갈대에 꿰어, 그에게 마시게 하였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하여 주나 두고 보자" 하고 말하였다. 50 예수께서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숨을 거두셨다. 51 그런데 보아라,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그리고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갈라지고,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의 몸이 살아났다. 53 그리고 그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54 백부장과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는 사람들이, 지진과 여러 가지 일어난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여 말하기를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하였다.

 

공동번역 개정 : 45 낮 열두 시부터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세 시쯤 되어 예수께서 큰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 47 거기에 서 있던 몇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은 곧 달려가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만두시오.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50 예수께서 다시 한 번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51 바로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지고 52 무덤이 열리면서 잠들었던 많은 옛 성인들이 다시 살아났다. 53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거룩한 도시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54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지진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말씀 묵상]

 

제육 시에서 제구 시까지, 그러니까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도대체 이 어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일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식이 세 시간 동안 지속될 리는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어둠은 악이 지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또 하나님의 고통을 드러내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고통은 하나님의 진노이기도하며,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기도 합니다. 출애굽 당시에 애굽의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 강조하자 애굽에서 빛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애굽에 많은 신이 있지만 가장 강력한 신은 태양신 라(Ra)였습니다. 하나님은 빛을 거두심으로 애굽의 태양신 라를 심판하는 동시에, 애굽이 신이라 섬기는 태양도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온 천하에 드러내십니다. 빛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빛을 거두신다는 것은 죄에 대한 심판이자 모든 존재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말해주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주님의 십자가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진노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로부터 속량하기 위해 저주(심판)을 받았다고 선포합니다.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참으로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입니다.(1:29)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어둠 아래 계십니다. 우리에게 참 소망과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당시의 유대인들이 사용하였던 아람어로,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이 구절은 주님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데 대한 절대 고독감와 소외감을 보여주는 말로써 주님이 당한 십자가의 고통이 얼마나 처절하고 무거운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이 구절은 아들을 외면하면서까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하나님은 아들을 버리시고 죄인들을 선택했습니다. 주님 역시 자신을 죽임으로 모든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철저히 자신의 이익과 평안만을 갈구하는 사람과 다르게 주님은 오히려 자신을 죽임으로 모두를 살린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닮아야 하는 이유, 주님을 따르기가 힘든 이유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자신을 죽여 타인을 살리고, 자신을 부정하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 모든 삶을 마치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러자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는 것이며, 하나님의 거처와 인간의 거처를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과 일 년에 한 번 오직 대속죄일에 향을 날리며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연기가 지성소에 가득 차 법궤를 거리고 희미한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죽으심으로 아무나, 어느 때나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죄 많은 인간들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성소의 휘장은 예수님의 몸과 생명입니다. 그 몸과 생명을 찢으시고, 하나님과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진정한 샬롬의 주인이시며, 화평의 주관자입니다.

 

어둠이 임했습니다. 골고다 언덕 위에 십자가가 섰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이고, 심판입니다. 그러나 그 진노와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표시입니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누군가가 짊어져야 할 죄의 사슬을 끊고, 참 평화를 전달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찬양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막고 있던 담을 허물고 참 평화를 주신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우리도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평화를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추천

댓글 2

  • 박창훈 2022.4.15 16:27

    아멘!

  • 배상필 2022.4.15 16:21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기를 짐으로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삶.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22년 사순절 묵상 40(토) [2] 김태완 2022.04.16 0 425
다음글 2022년 사순절 묵상 38(목) / 고난주간 4 [2] 김태완 2022.04.14 0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