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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돌보는 언덕교회입니다.

자유게시판

 
작성일 : 18-01-10 15:46
신학독서토론 1.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끝내면서
 글쓴이 : 김영균
조회 : 587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저자 폴 트루니에는 1898년에 태어나 1986년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스위스의 내과의사이사 정신의학자다. ‘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는 인간이란 등장인물과 실제인간으로 이루어진 존재라고 말한다.

 즉 그는 등장인물은 어떤 것이고 실제인간은 어떤 것이다라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이 둘을 독자들에게 다 이해시키면 결국 이 둘의 집합체인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이해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렇다면 등장인물과 실제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둘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가 이 단어들에 대해서 어원적으로 갖고 있는 느낌을 떨쳐내야 한다. ‘등장인물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느낌은 사회화된 인간, 페르소나를 쓴 인간 정도다. 반면 실제인간이라는 개념은 내면의 내 진짜 모습정도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등장인물의 개념을 비약적으로 확대한다.

 저자에게 등장인물이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간 전체다.

 즉 과학과 의학과 생물학과 심리학에서 정의하고 이해하고 있는 인간 전체다. 의식 뿐 만 아니라 무의식까지,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안의 내면의 모습까지....그렇다면, 이 모든 게 저자의 개념에서 등장인물이라면.... 인간에게 이것을 빼고 무엇이 남겠는가?

 저자는 남는게 있다고 말한다.


 즉 인간에게는 과학과 의학과 생물학과 심리학이 찾아낼 수 없고 밝혀낼 수도 없는 데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특질, something unique하고 something special한게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실제인간이라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인간보다 더 근원적 실체인 생명을 예로 들어 이야기한다. 생명은 이 세상에 있는 것이지만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비롯된 것인지 과학조차 밝혀낼 수 없는 실체다. 다만 생명은 모든 생명체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만 있지만 그 근원을 밝혀낼 수 없는 것이 있을까? 있다면 그게 실제인간일 터.


 물론 저자는 유토피아라는 장에서 실제인간을 밝혀내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희망에 가깝다고 하면서 그것을 찾아내려는 노력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래와 같은 예를 들어 실제인간의 반경에 접근이라도 해보고자 한다.

 로봇과 인간을 비유해서 등장인물과 실제인간을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북이보다 더 느리고 우스꽝스럽게 뒤뚱뒤뚱 걷는 게 고작이던 말하는 박제 인형같던 로봇이 이제는 여러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바둑에서 인간의 최고수를 손들게 만들었고

 골프치는 로봇을 만든다면 아마 얼마 안가 프로골퍼를 앞설 것이다.

 일터에서는 로봇 몇 대가 인간 수백 명의 몫을 처리해 내고 있다.

 나중에는 로봇도 더 고도의 지능과 인간을 닮은 인공피부와 관절까지 갖춰서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자신의 몸을 씻고 우리가 밥을 먹듯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터로 가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TV와 인터넷을 보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잠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의 지능과 기능이 지금보다 아무리 더 발달해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 있을까? 있다면 바로 그것들이 저자가 말하는 실제인간에 가까운 것일게다.

 

 저자는 인간에게 있는 의식은 인간에게 분명히 있는 실체지만 마치 생명처럼 그것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른다고 언급한다. 이렇게 말하면 저자의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의식은 단지 고도의 지능의 결과로서 현대의 과학이 충분히 밝혀낼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다. 나는 저자의 편에 서서 로봇의 예를 들어 부연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의식은 단지 고도의 지능의 결과일까? 그렇다면 로봇도 언젠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로봇이 자기 자신을 다른 객체와 구별해서 인식하고 스스로 비교도 해서 열등감, 수치심, 자부심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고 서열도 정할 수 있는 그런 의식을 갖게 될 수 있을까?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하는 분들은 만일 그런 날이 온다면 그 날은 인류에게 재앙과 멸망의 날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머잖아 우리보다 훨씬 더 뛰어난 지능과 능력을 갖추고 인간을 대신하여 세계의 모든 시스템을 운영할 로봇에게 자아의식이 생기는 순간! 로봇은 인간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쟤들은 뭐지? 아무 하는 일도 없이 우리 덕분에 무위도식하면서 게다가 우리에게 주인행세를 해? 쟤들없다고 이 세상이 변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그냥 쓸어버리자. 그러면 우리 로봇이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있어


 내가 여기까지 이야기를 전개하면 교우 여러분들은 몰라도 저자는 그럴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아의식은 단지 고도의 진화된 지능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준, 이 세상 바깥차원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마치 생명처럼....

 

 지금까지 나는 저자의 논의에 부연해 인간 외의 생명체는 물론 인간이 만든 어떤 존재도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질인 의식중 자아의식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렇다. 인간에게만 있는 의식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실제인간에 가장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의식은 또 다른 어떤 요소를 갖고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타인과 세계를 자신과는 다른 객체로써 인식할 수 있는 요소를 두 번째 요소로 꼽고 타인과 세계를 자신과는 다른 것이지만 대화의 상대로써 인식하고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조절해 가는 대화기능을 세 번째 요소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화 기능!’ 여기에 잠깐 방점을 찍고 지나가야 한다. 잠시 후 왜 인지 설명할 것이다.

 

 아, ! 깜박한 게 있다. 저자는 실제인간의 영역을 영적 영역과 동일시한다. 인간에게 실제인간의 영역이 있다는 것은 인간에게 영적영역이 있다는 것과 같다. 영적영역이란 무신론자들은 인정하지 않는 영역이다. 영적영역을 종교인들만이 주장하는 영역, 신비의 영역, 허황된 것, 이런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저자처럼 인간의의식을 영적영역으로 내세운다면 무신론자들은 뭐라고 답할까? 머리가 더 복잡해 질 것은 틀림없다.

 

 원래의 맥락으로 돌아와 보자. 인간에게 실제인간의 영역, 영적 영역이 있다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즉 왜 중요할까?

 첫째, 우리의 영적 영역이 활성화될수록 우리는 더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라는 말을 우리는 모두 공감할 수 있다.

 

 둘째, 영적 영역이 활성화 될 때 인간에게 유익한 것들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영적영역의 하나인 자아기능은 어떤 면에서 인간에게 유익한가?

 자아기능에는 자기 반성 기능, 자기 정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자기의 완성을 이미지로 그리면서 추구하는 기능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 것은 고도의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능이다. 인간만의 것이고 그러면서 인간을 정말 인간답게 하고 인간에게 유익한 실제인간의 기능이다.

 

 영적 영역의 또 하나인 대화를 통한 교감 기능은 또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한가?

 실제로 이 책 전반에 걸쳐서 저자는 인간의 영적 영역 중 자아기능보다는 대화기능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치중하고 있다. 저자가 의사이사 기독교 상담사로써 경험했던 대화의 효력, 대화의 힘, 대화의 치유 기능에 대해서 여러 번 소개하고 있다. 이 쯤에서 교우분들게 한 번 여쭙고 싶다. 우리가 그 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대화라는 기능이 인간의 영적영역에 속한 것이라는 데 동의하실 수 있는가? 그 동안은 영적영역이라고 하면 뭔가 신비한 것, 초월적인 것, 하나님과의 대화... 이런 것만 생각하시지 않았나? 저자는 하나님과의 대화는 물론이고 사람간의 대화도 영적영역의 꽃, 실제인간의 핵심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이 책의 3부의 큰 주제를 실제인간으로 잡아 놓고 3부의 첫 장을 대화라는 장으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대화라는 장을 읽지 않아도 우리는 대화라는 장이 다루었을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화는 중요하다. 정말 중요하다. 그런 내용일거다.

 그런데 어떤 대화가 중요하냐? 두 사람 사이에 또는 여러 사람 사이에 교감을 만들어 내는 진정한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교환하는 대화는 나중에 고도의 지능을 가진 로봇끼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등장인물적 대화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한 파일에 많은 용량의 글이 담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2로 넘어가서 내용이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