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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돌보는 언덕교회입니다.

자유게시판

 
작성일 : 18-10-23 06:37
영화 '그 날이 오면'을 보고나서
 글쓴이 : 김영균
조회 : 130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카톡에 올린 글을 손종칠 집사님의 명(?)에 의해 자유게시판에 옮깁니다. ㅎ

칼턴 피어슨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 날이 오면'을 보고 나서 각자 다르게 남은 여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게는 믿지 않는 사람도 구원 받느냐의 자극적인 주제보다 더 잔잔하고 길게  마음에 남을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그 장면들이란 천국가는 구원을 설교하여 빠른 교회성장과 성공을 구가하던 오순절 교회 
흑인 목사가 설교 중에 보여준 신들린 듯한 카리스마의 이면에서 보여주던 것들입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허탈해하고 무기력해 하던 표정, 성공적인 목사 남편과의 일체감과 공감을 부부생활에서 
전혀 느끼지 못해 삶이 붕 떠 있는 것 같던 아내의 표정. 지금 이 자리의 나와 죽어서 갈 천국 사이에 멀고 긴 
시간과 공간의 공백을 채울 것을 전혀 찾아내지 못하던 공허의 간극 같은 거가 마음에 남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오순절 교회 목사로서는 너무나 위험한 진실에 눈뜨고 나서 그것을 공표한 순간부터 그가 
잃어버리는 것들, 교인들과 인기와 교회와....빈 몸에서 시작해 그가 이룩했던 모든 것들이 무너져갈 때 그가 
새로 찾은 진실과 이미 가지고 있던 것들을 함께 지켜내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던 인간적 모습도 마음에 
남습니다. 그것들은 피어슨 목사에게 지금과 천국 사이에 공백을 메우고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가지고 있을 때 
그의 마음 깊은 곳을 채워주지는 못하던 것들이었죠. 하지만 없어질 때는 고통스런 상실감이 있습니다. 그 
상실감의 크기만큼은 그것들이 피어슨 목사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던 것들을 상실하는 반면에 목사가 새롭게 얻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마음의 진실!입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진실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찾은 진실, 그 진실이 자기를 지켜내는 
힘입니다. 진실을 대면하고 나서 고난에 처하면서부터 회복되는 아내와의 관계도 마음에 남습니다. 천국만을 
강조하면서 그가 지나치고 외면했던 주변의 사람들의 삶에 대한 회한도 피어슨 목사가 새로 얻은 것이겠죠. 
강가를 찾아 스스로에게 세례를 주던 장면은 자신이 이제서야 진정으로 거듭난 것을 암시하는 걸겁니다. 
피어슨 목사는 지금과 천국 사이에 놓여 있던 공백을 채울 것을 마침내 찾아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삶’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도 모두가 구원 받는다면 믿은 우리의 더 나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영화 속의 오순절 교회
에도, 또 우리에게도 가장 마지막 남은 질문이었습니다. 그 대답은 ‘삶’일 것 같습니다 ‘삶’이 다른 거죠.

모든 것을 바쳐 자식을 키워낸 부모들에게 나중에 자식한테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면 키워내는 
동안 그 보상을 이미 다 받았다고 대답합니다. 자식과 더불어 사는 동안에, 그 사랑의 관계 안에서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충족감을 얻은 것이죠. 예수를 모르고 산 사람들과 우리들의 보상의 차이는  예수를 모시고 산 
우리의 ‘삶’에 이미 분명하게 주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삶을 두고 그렇게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당신을 만나지 않았으면 제 삶은 절대로 지금과 같이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