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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예배 (김태완 목사)설교말씀 요약 박경옥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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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0장 9~19절

우리는 어떤 포도원 농부입니까?

 

지난 주 예수님은 “요한의 권한”를 통해 자기의 권한이 하늘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차마 그것을 인정할 수 없어 예수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요한의 권위도, 당신의 권위도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은 오늘 비유를 통해 그들의 어리석음과 악함을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포도원은 하나님 나라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포도원에 농부들이 있습니다. 농부들은 하나님의 언약의 파트너, 곧 선택받은 이스라엘입니다. 그래서 오늘 비유의 청중은 예수님을 찾아 온 대제사장들과 포함한 백성들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맡기고 타국에 출타중입니다. 농부들은 주인과의 언약에 따라, 포도원을 경작해서 아름다운 포도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 열매를 맺을 때 주인은 자신의 몫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10절에서 “때가 이르렀다”는 표현은 포도원 수확의 때를 말합니다. 포도원 수확의 때가 되자 주인은 자신의 몫을 얻기 위해 자신의 종들을 포도원 농부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첫 번째 보낸 종은 때리고 거저 보냈습니다. 다시 종을 보냈더니 그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냈습니다. 다시 세 번째로 종을 보냈더니 상하게 하여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보냈더니 그도 포도원 밖으로 내쫓아 죽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이 아들을 죽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4절입니다.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왜 농부들이 포도원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리고 상하게 하여 거저 돌려보냈을 뿐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 주인의 아들, 상속자를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주인의 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 욕심 때문에 그들은 주인의 것을 지키고, 그 뜻대로 수행해야 할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버렸습니다. 농부들은 주인의 의지와 은혜로 그들은 일할 기회를 가졌고, 주인의 권한을 위임받아 그 포도원을 경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욕심, 탐욕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주인의 아들마저 죽여서 포도원을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언자를 통해 끊임없이 회개를 촉구했던 하나님의 요청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예언자를 박해하고, 조롱하고, 상하게 했던 이스라엘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주인의 아들 즉 예수님이 왔음에도 그를 죽였던 이스라엘 정치, 종교 지도자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맡겨주신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뜻대로, 욕심대로 살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을 가볍게, 함부로 여겼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착각, 내 뜻이 중요하다는 교만,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이웃에 대해서 함부로 대하는 배려 없음이 바로 욕심의 결과입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영적으로 죽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이 욕심과의 싸움입니다. 더 좋고 편한 가능성의 유혹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욕심은 절연히 잘라버리고 오직 주님만 따라가는 것, 오직 주께서만 말씀하게 하는 것, 주님만 내안에 사시게 하는 것, 바로 우리의 승리입니다.   

 

오늘 비유가 주는 다음 메시지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펴본 대로 포도원 주인이 여러 차례 종을 보냈고 자기 아들까지 보내서 희생당하게 했습니다.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비유에 등장하는 포도원 주인은 사랑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에게 죽임을 당할 줄 알고 보낸 포도원 주인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하나님 자신은 가만히 계시고 그의 아들만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단지 우리를 죄에서 건져주신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관념적으로만 이해할 순 없을 것입니다. 이 사랑이 실재가 되어 우리의 실제의 삶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방법과 다르게 일하신다는 것을 오늘 비유는 말해줍니다. 본문 17절에서 예수님께서 갑자기 분위기를 전화시킵니다. 종전에는 자신을 포도원 주인의 상속자인 아들에 비유하시다가 건축자들이 버렸지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에서 ‘기록된 바’라는 말은 시편 118편 22-23절에 비롯된 것입니다. 시 118편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른 노래였음을 감안할 때, 건축자들이 버린 돌은, 성전 건축과 관련된 돌이며 그 돌은 곧 성전에서 배척당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전사건 이후, 성문 밖에서 버림받아 죽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돌이 성전 모퉁이의 머릿돌, 즉 성전의 가장 귀한 돌이 되었다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성전이 되셨음을 말합니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2장4~5절을 통해 이 돌이 사람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살아 있는 귀한 돌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이 살아 있는 돌로 우리가 신령한 집으로 세워진다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겸손과 낮아짐이 바로 예수님의 왕권을 드러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비판받는 모습은 세상 기준으로 잘남을 가지고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의 못남을 인정하는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비유가 주는 마지막 메시지는 예수께서 심판자로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함께 18절을 읽습니다.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눅 20:18). 여기서 이 돌은 무엇을 뜻할까요? 농부들이 버렸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예수님을 돌에 비유하셨을까요? ‘돌’은 히브리어로 ‘에벤’입니다(에벤에셀 : 도움의 돌). 그런데 ‘에벤’에서 ‘에’를 떼어낸 히브리어 ‘벤’이 ‘아들’입니다(벤야민 : 오른손의 아들). 그러므로 성전의 모퉁이 돌, 곧 ‘에벤’이 바로 오늘 비유에 나오는 주인의 아들, 즉 하나님의 아들 ‘벤’이라는 것입니다. 일종의 언어유희를 통해 주님은 자신의 하나님의 아들이며, 세상을 심판할 돌이라고 증언하십니다. 

예수님은 18절에서 “이 돌(곧 하나님의 아들),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고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인 당신이 곧 온 세상의 심판자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16절을 보면, 포도원 주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 포도원을 맡기겠다고 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이스라엘, 곧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백성이 되는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를 맡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어 세워진 자들이 포도원의 새로운 농부들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맺는 열매는 예수님이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 보여주셨던 그 사랑과 긍휼일 것입니다.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종이라는 순종 위에, 우리의 모퉁이 돌이 주님이 이시라는 겸손 위에, 세상의 끝에 심판자로 오실 그분을 즐겁게 기다리는 마음 위에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하나님의 포도원이 세워질 것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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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박창훈 2020.11.9 12:2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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