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금), '주권자와 시민의 기도‘

▶ 찬송가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 기도

▶ 말씀 묵상 / ‘시편 72편 1~2절’

개역 개정 :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새번역 : 하나님,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왕의 아들에게 주님의 의를 내려 주셔서, 왕이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공동번역 개정 : 하느님, 임금에게 올바른 통치력을 주시고, 임금의 아들에게 정직한 마음을 주소서. 당신의 백성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약한 자의 권리를 세워주게 하소서.

▶ 해설

어릴 적 교회 다닐 때부터 교회 어른들이 나라의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위정자라는 말이 생소했지만 우리도 그렇게 기도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시편 72편 또한 그렇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시민이 주권자라고 각성한 시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했지요. 그러니 정치지도자들에게만 맡기고 기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인식에 맞춰 시편 72편을 다르게 읽어 보았습니다.

“하나님, 우리(나)에게 주의 판단력을 주시고, 우리(나)의 아들에게 주의 의를 내려 주셔서, 우리(내)가 주의 자녀를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불쌍한 이웃을 공의로 대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일반 시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를 세우며 이끌어가는 주인공임이 더 확실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공동체를 돌보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시민 주권 시대에 크게 빛납니다.

▶ 찬양 “그리스도의 계절”

▶ 마침 기도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시간 우리가 거하는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렵고 힘듭니다. 위정자들에게는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국민에게는 너른 마음과 바른 판단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4월 15일에 있는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국민의 주권을 바르게 정의롭게 사용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