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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사순절 묵상 29(월) 김태완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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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unduk.or.kr/bbs/bbsView/43/6065317

44(), 사순절 묵상 29

 

여제자 다비다, 죽음 이후를 산 여인

 

찬송가 461십자가를 질 수 있나

 

기도

 

말씀 묵상 / “시편 413

 

개역 개정 : 3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

 

새번역 : 3 주님께서는, 그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에도 돌보시며 어떤 병이든 떨치고 일어나게 하실 것이다.

 

공동번역 개정 : 3 병상에서 그를 붙들어주시리니 자리를 떨쳐 일어나게 되리라.

 

해설

 

중세의 신비주의 여성 그리스도인 중에는 어려서부터 병약하여 고열에 시달리고 며칠씩 혼수 상태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냉철한 종교학자라면 이렇게 분석하겠지요. 마치 아시아 북방의 샤먼들이 신병'신병을 앓듯 열에 들뜨고 헛것이 보이는 가운데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지 못하고 혼동한 까닭이라고. 하지만 모든 아픈 소녀가 혼수 상태에서 주님을 만나고 계시를 받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비교적 뚜렷한 음성을 듣고 글로 적는 일은 더욱 드물죠.'

 

'빙엔의 힐데가르트는 그중 가장 성공한신비주의자인 셈입니다. 여성의 글쓰기를 허락하지 않던 11세기에 그녀는 꽤 많은 저작을 통해 자신이 만난 하나님의 말씀을 적고 출판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제법 영향력 있는 독일의 귀족 가문 출신이었음에도 그녀는 5살 때부터 본 비전을 섣불리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소녀의 직감이었겠죠. 아이들은 제도나 법은 몰라도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는지 금세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필시 생존본능으로 입을 다물었겠죠.

 

그녀가 공적으로 발언을 하고 책을 출판한 것은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꽤 지난 시점(43)이었습니다. 마치 구약의 예언자들이 하나님께 부르심(소명)을 받듯이 자신도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지혜를 받아 적으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육체를 악한 것이요 영혼의 감옥이라 여기면서 극단적인 가학적 수도생활을 강조하던 당시의 수녀원 분위기와는 반대로, 육체를 통해서 느끼고 소통하는 하나님의 기운이 모든 생명을 살아나게 하고, 또 건강한 생각을 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기한 일이죠? 누군가는 어려서부터 너무 아팠기에 고통의 몸을 얼른 벗어나고 싶어 하는 반면, 누군가는 그 고통을 통해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풍성함을 온전히 누리도록 주장하다니.

 

비리디타스!’(Viriditas) ‘녹색생명력이라고 번역 가능한 이 단어는 힐데가르트가''지난 2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몸의 고통을 심각하게 경험했는데, 평소 그냥 지나친 힐데가르트가 비로소 눈에 들어오더군요. 특히 하나님이 주신 생명력이 서로 연결되고 서로에게 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녹색생명력을 나누어야 바른 신앙, 옳은 이웃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그녀의 주장이요.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매우 용기가 되는 조언입니다. 몸이 고통의 장소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된 그녀의 지혜에 탄복하며 저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어봅니다

 

찬양 주님의 솜씨

 

오늘의 기도

 

주님이 온 생명에게 부여해주신 생기로 말미암아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비리디타스! 녹색생명력을 서로 나누며, 오늘도 풍성하게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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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박창훈 2022.4.9 16:59

    비리디타스!

  • 배상필 2022.4.5 23:25


    생명이 서로 연결될 때 힘을 발휘한다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녹색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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