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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사순절 묵상 30(화) 김태완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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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사순절 묵상 30

 

성 프란체스코가 만들어간 교회

 

 찬송가 463 신자되기 원합니다”

 

 기도

 

 말씀 묵상 / 에베소서 219~22

 

개역 개정 :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새번역 :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22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공동번역 개정 : 19 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이 건물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건물의 가장 요긴한 모퉁잇돌이 되시며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그 건물의 기초가 됩니다. 21 온 건물은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점점 커져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22 여러분도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함께 세워져서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는 것입니다.


 해설

 

사람들은 쉽게 말합니다. 성 프란체스코가 회심 후에 자발적 가난을 수행한 것은 젊은 시절 화려하고 사치한 생활을 모두 즐기고 난 뒤라서 가능했다고요. 마치 먹어볼 수 있는 온갖 산해진미는 다 먹고 물린 사람이 금식 선언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건 정말 모르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오래 반복되어 몸에 밴 습관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비록 종교적 깨달음이 있어 군중 앞에서 멋들어지게 상속을 포기하고 아버지가 사준 비단옷마저 벗어버린 채 알몸으로 떠난 그였지만, 몸은 기억하는 법이니까요. 그러니 대단한 변화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행여 먹거리는 종교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환자들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포옹하고 아픈 부위를 어루만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평소에도 코가 너무 예민해서 조금만 불쾌한 냄새가 나도 못 견디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살이 썩는 냄새인데 어찌 견뎠을까요? 비위가 약한 저로서도 그건 도저히 못 할 일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프란체스코는 실제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향기가 난다고까지 했죠. 사람의 힘이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청년 시절 질풍노도로 질주하며 자기 정체성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던 프란체스코는 섣불리 전쟁에 참여했다가 포로생활을 한 적이 있었죠. 아마 그때가 물리적으로는 가장 비참했을 거예요. 포병으로 군복무 중인 제 아들아이도 얼마 전 그런 말을 하더군요. 비오는 날 훈련을 하면 전군장에 비를 주룩주룩 맞으면서 비닐봉지에 한데 섞여 있는 밥을 먹는데 너무 비참하다고. 그나마 동료들이 함께 겪으니 견디는 거지 돌아버릴 지경이라고. 하물며 프란체스코는 감금되어 있었는데요, 고립되어 지내던 습하고 추운 지하감옥이 프란체스코에겐겟세마네와 같은 곳이었겠죠?


그때의 충격이 너무 컸는지 고향으로 돌아온 프란체스코는 허름한 성당 앞에 엎드립니다. “, 주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다가 목소리를 들었죠. “내 교회를 고쳐라.” 처음엔 정말 그 교회를 보수하라는 줄 알고 아버지 비단도 몰래 팔아 자금을 대면서 건물을 고치다가 쫓겨나는 사달도 났죠. 하지만 그는 이내 깨달았을 겁니다. 교회는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렇게 프란체스코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에 평화의 다리를 놓으며 교회를 고쳐나갔습니다.


오늘날 이래저래 무너져가는 교회를 보고 있는 우리가 주목하여 묵상해야 하는 삶이지 싶습니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건설하는 것이 교회를 고치는 길입니다.

 

 찬양 우릴 사용하소서”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우리로 교회를 고치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사람들 사이, 생명 사이를 건설하는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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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박창훈 2022.4.9 17:06

    교회를 교회 되게!

  • 배상필 2022.4.5 23:27


    이 땅 고쳐주소서.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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