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묵상

  • 홈 >
  • 교육/훈련 >
  • 절기 묵상
절기 묵상
2024년 사순절 묵상 13 김태완 2024-02-28
  • 추천 0
  • 댓글 3
  • 조회 272

http://unduk.or.kr/bbs/bbsView/43/6366156

228(), 사순절 13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찬송가 212겸손히 주를 섬길 때

 

기도

 

말씀 묵상 / “요한복음 8:3~11”

 

개역개정 :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새번역 : 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4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를 시험하여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2)무엇인가를 쓰셨다. 7 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9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떠나가고, 마침내 예수만 남았다. 그 여자는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11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공동번역 개정 : 3 그 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앞에 내세우고 4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5 우리의 모세 법에는 이런 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죽이라고 하였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다. 6 그들은 예수께 올가미를 씌워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이런 말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7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예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계속해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하나 가버리고 마침내 예수 앞에는 그 한가운데 서 있던 여자만이 남아 있었다. 10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고 그 여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그 여자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

 

[말씀 묵상]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는 예수님께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8:4-5)

 

성적 정결을 중요하게 여기던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질문을 한 것일까요? 예수님을 고발할 빌미를 잡고자 한 것입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알려진 예수, 그들과 함께 식사하며 그들 역시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예수가 모세의 법을 준행하라고 하면 그는 더 이상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아니게 됩니다. 더군다나 당시 사형 언도권은 로마 통치자에게 있었기에, 여인을 사형에 처하라고 하면 이는 로마 지배 체제를 거스르는 일이 됩니다. 반면 간음한 여인을 살리라면서 모세의 법에 위반하는 말을 하면 예루살렘에서 가르치는 선생의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그들이 계속 다그쳐 묻자 예수님은 마침내 이렇게 답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9:7b) 그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떠나가고"(9) 마침내 여인만 홀로 남았지요. 부적절한 관계라면 상대 남자도 있어야 할 터인데, 이 이야기에는 남자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여인에게는 그녀를 보호해줄 남편이 없었던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있었다면 남편이 먼저 돌을 들었겠지요. 여인에게는 가족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가족, 특별히 남자 가족이 있었다면 이른바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먼저 돌을 들었을 테니까요.

 

그 여인은 사람들이 함부로 해도 되는 처지에 놓인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예수님을 곤경에 몰아넣고 그분을 향한 군중의 지지를 꺾기 위한 도구로 쓰인 게 아닐까요? 어차피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할 여인이니 아마 이 일에 가장 쉽게 쓰일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 권력을 쥔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 목숨을 기꺼이 희생시키려고 했습니다.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여인의 목숨을 말이지요.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을 도구로 취급하며 희생시키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도구로 취급하려던 바로 그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셨습니다.

 

찬양 예수님 그의 희생 기억할 때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도구화하는 죄악을 멈추게하소서. 주님이 피 흘려 사신 사람을 우리의 소모품으로 사용, 악용, 남용하고자 하는 욕심과 죄악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함부로 하면서 우리의 이익을 챙기지 않도록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추천

댓글 3

  • 배상필 2024.3.1 10:15


    나의 이익을 위해서 이웃을 이용하지 않게 하소서!

  • 박창훈 2024.2.29 11:44

    아멘!

  • 최종국 2024.2.28 14:41

    우리자신을 이익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소서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24년 사순절 묵상 14 [3] 김태완 2024.02.29 0 282
다음글 2024년 사순절 묵상 12 [3] 김태완 2024.02.27 0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