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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순절 묵상 16 김태완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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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사순절 16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찬송가 218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기도

 

말씀 묵상 / “시편 95:8~11”

 

개역개정 : 8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 9 그 때에 너희 조상들이 내가 행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조사하였도다 10 내가 사십 년 동안 그 세대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르기를 그들은 마음이 미혹된 백성이라 내 길을 알지 못한다 하였도다 11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새번역 : 8 "므리바에서처럼, 맛사 광야에 있을 때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9 너희의 조상들은 그 때에,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또 시험하였다. 10 사십 년을 지나면서, 나는 그 세대를 보고 싫증이 나서 '그들은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요, 나의 길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구나' 하였고, 11 내가 화가 나서 '그들은 나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맹세까지 하였다."

 

공동번역 개정 : 8 "므리바에서, 그 날 마싸 광야에서의 너희 선조들처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굳히지 마라. 9 그들은 거기에서 내가 하는 일을 보고서도 나의 속을 떠보고 나를 시험하였다. 10 사십 년 동안 그 세대에 싫증이 나버려, 마침내 나는 말하였다. '마음이 헷갈린 백성이로구나. 나의 길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구나.' 11 나는 울화가 터져 맹세하였다. '이들은 내 안식에 들지 못하리라.'"

 

[말씀 묵상]

 

찬양시인 시편 95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첫 부분인 1-5절에서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야웨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요청합니다. 그분이 구원의 반석이시기 때문이지요.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을 반석이라고 할 때 이 반석은 사람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디딜 수 있는 든든한 이미지입니다.

 

또한 산성이라고 하면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바위 틈새의 은신처 같은 이미지입니다. 하나님은 허물어져 가는 인생에게 든든한 근거가 되어주시고, 이러저러한 위협과 고통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숨기며 구원하시는 은신처가 되십니다. 그래서 시인은 청중을 향해 즐거이 외치고 즐거이 그분을 노래하자고 청합니다.

 

두 번 째 부분인 6절과 7절 전반부에서 시인은 하나님 앞에 경배와 찬양을 드리자고 권합니다. 창조주이시며 모든 신을 다스리는 왕이요, 구원의 반석이신 그분 앞에 무릎을 꿇자고 말입니다. 그렇게 청하는 이유는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가 손수 이끄시는 양 떼"(95: 7a)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부분인 7절 후반부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땅히 취해야 할 삶의 태도 혹은 삶의 윤리를 노래합니다. 그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라고 훈계합니다. 여기에 쓰인 '완고'는 히브리 사람들을 내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듭 거절한 파라오의 마음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파라오가 완고한 마음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자기 자신을 이집트의 최고신인 라의 현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라와 그의 대리인인 자신이 하층민의 신인 야웨와 그의 대리인인 모세보다 더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또 다른 이유는 값싼 노동력을 잃기 싫어서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파라오처럼 완고한 마음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보이는 무언가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더 강력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눈앞에 놓인 무언가를 하나님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이지요. 둘째는, 우리의 이익 때문입니다. 히브리인의 노동력을 잃고 싶지 않았던 파라오처럼 우리 역시 우리에게 돌아올 이익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시인은 완고한 마음으로 인해 끊임없이 하나님과 다투고 그분을 시험한 광야 세대를 언급하며 그들에게서 교훈을 얻으라고 권면합니다. 눈앞의 이익과 힘에 굴복하면 정작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곧 그분의 안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찬양 주께 가까이 날 이끄소서

 

오늘의 기도

 

우리는 허기를 채우듯 거짓 신에서 또 다른 거짓 신으로, 이 이념에서 저 이념으로진리라 부르는 이것에서 진리라 부르는 저것으로 지향을 바꿉니다. 이렇게 우리는 안식하지 못한 채 참된 안식처이자 진리인 그분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칩니다...그분은 우리가 그분에게로 돌이키기를 기다리지 않고..수난을 감내하는 끈질긴 사랑으로 우리를 그분에게로 돌이키십니다. 이 순전한 은총의 활동, 이 철저한 방향의 전환을 성서는 메타노이아, 즉 회심, 회개, 거듭남이라고 부릅니다."(더글라스 존 홀)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돌이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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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배상필 2024.3.7 10:14


    마음이 완악한 자는 안식에 참여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 박창훈 2024.3.2 17:15

    아멘!

  • 최종국 2024.3.2 08:06

    완고한 마음으로 인하여서는 그분의 안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돌이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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