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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 예배 (최종원 목사)설교 말씀 요약 박경옥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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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8장 7~13절

우상은 상실감의 발현이다

 

에스겔 8장부터 11장까지 계속되는 환상이야기는 바벨론 포로 5년만에 입을 열어 첫 환상을 말했던 1장 이후 1년만에 전하는 환상이야기입니다. 

 

앞선 6장과 7장에서 이스라엘의 심판 내용에 대해 살펴보았고 8장부터는 그 심판의 이유들이 에스겔의 환상을 통해 드러날 것입니다. 이유없는 사건은 없으며 그 사건들은 해석을 통해 더 강력한 시대정신으로 제공됩니다. 이 경험은 세상을 살아갈 이유와 신앙으로 살아갈 존재의 이유가 되게 합니다. 오늘날의 코로나 19경험도 후손들에게 더 의미있는 지혜로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경험하는 매우 어려운 위험의 시간을 온 세계가 함께 공유하며 의지해야 합니다.

 

에스겔서가 사건을 아주 정확하고 분명하게 서술하려 하는 것은 그 사건을 경험하고 해석할 후손들과도 만나려 하는 것입니다. 이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에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서로를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하나의 역사 울타리 안에서 만나게 합니다.

 

에스겔의 극적인 네 개의 환상 중 이 두번째의 환상은 바벨론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에스겔에게 말씀을 구하는 70장로들이 보는 가운데, 예루살렘 심장부에 있는 성전으로 순간 이동되는 장면과 함께 시작됩니다. 

 

그 성전에서 보았던 것은 한결같이 우상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으며 이 우상 때문에 이스라엘이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이 환상은 네 가지 장면의 광경을 보여주는데 그 중 첫번째 장면은 에스겔이 북쪽 문 입구에서 제단을 등지고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질투의 우상을 향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모호함은 초점이 구체적인 우상 자체(아세라 상)보다는 하나님의 질투를 촉발하게 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아세라의 도움을 받아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번째 장면에서 더 큰 책임이 있는 예배자의 대표자들 손에 들려진 향로는, 시내산의 70장로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찬양하며 드렸던 예배의 향연이었는데 지금 마치 시내산 언약 예식을 드리듯 그들은 가증한 우상들에게 그 의식을 드리고 있습니다. 성전 벽면에 그려진 온갖 종류의 가증한 우상들은 우상 숭배자들의 내면의 광경으로 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앙 정신이 부정하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상의 분묘가 되어버린 신앙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애굽 신들에게 구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유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상실감 뿐입니다. 삶의 상실은 하나님에게 버려졌고 하나님의 구원은 더이상 없다는 신앙의 상실로 나타났습니다.

 

모세와 함께 했던 광야의 뜨거운 삶의 행군은 더이상 없습니다. 광야에서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있었기에 모든 것을 생명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신뢰가 무너진 것입니다.

 

좀 더 북쪽으로 이동한 에스겔은 계속해서 혼합신앙주의를 경고합니다. 세번째 장면에서는 여인들이, 아마 바벨론 지역에서 성행한 풍요를 보장해주는 종교, 담무스를 위해 울고 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하나님의 성전을 등진 채 동쪽을 바라보며 태양을 향해 경배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등을 돌린 백성들이 과연 새출발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는 오직 폭행만 채워질 뿐입니다(17절). 이 폭행은 단순한 폭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이 폭행의 중심부에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그 시대를 꿰뚫어 보았습니다. 신뢰가 무너지고 있고 폭행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상을  통해서라도 지금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고 이기고 싶어하는 인간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결국 그때나 지금 이 시대나 상처와 멸망과 사라짐뿐입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해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희망의 날개짓은 먼저 하나님의 신뢰로 채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긍휼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긍휼을 베풀지도 않겠다는 18절의 말씀은 그만큼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시다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답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뿐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가장 먼저 붙잡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뿐입니다. 이 땅의 어떤 폭력도 하나님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의 이 시대를 살리고,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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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박창훈 2020.10.5 11:1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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