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우리의 신앙 체험에는 세 단계의 믿음이 있습니다. 첫째는 어떤 증표를 보거나 강력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만 믿는 것입니다. 기드온처럼 우리도 양털을 만져 보고 그것이 젖어 있으면 기꺼이 하나님을 믿습니다. 참된 믿음일 수 있지만 불완전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느낌이나 뭔가 다른 증표를 향해 끊임없이 고개를 돌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을 때 성숙으로 크게 도약했습니다. 어떠한 감정 체험 없이 믿을 때가 더 복됩니다. 우리의 감정이 승할 때 믿는 것을 첫 단계라고 한다면, 믿음의 두 번째 단계는 모든 감정이 사라졌을 때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이 둘을 완전히 초월합니다. 환경, 감정, 상황, 인간의 논리 등의 모든 것이 우리를 반대 방향으로 몰아가는 듯 보일 때조차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 이므로, 더욱 그렇습니다. 바울이 바로 이러한 단계의 믿음을 보여주었습니 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행 27:20).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가 하는 말을 보십시오.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 님을 믿노라 (행 27:25). 다른 모든 증표가 반대 방향을 가리켜도 온전히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는 믿음을 주시기를 빕니다.

믿을 때 언제인가?

모든 것이 끝나.

승리의 종려나무 흔들리고

삶이 기쁨과 찬양 넘치는 

아름다운 시편일 때?

아니라! 믿을 때는

파도 높이 몰아치고

폭풍 구름 하늘을 채워서 

우리의 기도 길고 긴 외침일 그때라,

"오, 살리소서!”

믿을 때 언제인가?

친구들 참되고, 

안락이 제 발로 찾아오니, 

무슨 말, 무슨 일을 해도 

듣느니 찬양뿐일 때?

아니라! 믿을 때는

혼자서 있을 그때,

여름새 날아가고 

의지가지 다 떨어져 나가 

하나님만 남았을 그때라.

믿을 때 언제인가?

조금 더 먼 후일, 

이길 저길 다 다녀 보고,

쓰라린 후회의 눈물로

믿고 기도하는 법 알게 될 때?

아니라! 믿을 때는 

이 급박한 순간이니

꺾여 버린 상한 갈대여! 

가련하고 힘든 영혼아, 어서 달려가

네 하나님 믿으라.

믿을 때 언제인가?

희망 드높고,

하늘에 햇빛 찬란하여

환희와 기쁨 

온 가슴을 채울 때? 

아니라! 믿을 때는

우리의 기쁨 사라지고

슬픔으로 고개 꺾일 때, 

모든 것이 싸늘히 죽어 

하나님만 남았을 그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