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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4 / 거기가 아닙니다. 여기입니다 김태완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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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거기가 아닙니다. 여기입니다'

 

찬송가 88내 진정 사모하는

 

기도

 

말씀 묵상 / ‘요한복음 1224

 

개역 개정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새번역 :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공동번역 개정 : "정말 잘 들어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해설

 

민중(조국)이 고통당할 때 함께 아파하는 교회는 존경받습니다.”

 

엘살바도르의 고통 받는 민중들과 끝까지 함께 했던 오스카 로메로 주교의 말입니다. 군사 독재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비폭력 저항으로 맞선 로메로. 그를 두려워한 독재정권은 결국 총을 빼들었고, 1980324일 미사집전 중 인 그를 암살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비통으로 남지 않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선포할 의무를 가진 교회는 하나님의 계획을 파괴하는 모든 욕망과 거짓과 불평등과 폭력을 경계하고 비판하고 이를 막아내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가 희망의 예언자로 기억되는 이유입니다.

 

40년 전 수백수천의 로메로를 낳은 1980년 광주의 역사는 여전히 우리에게 큰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 심은 광주의 씨앗은 평화입니다. 그리고 평화는 정의의 열매입니다. 고통의 땅은 모두 성지입니다. 위대한 사랑은 고통의 땅으로 모이고, 그 둘이 한곳에 모일 때 우리는 거룩한 땅에 서 게 됩니다.

 

해방신학자 김근수는 오스카 로메로를 추모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부자나 권력자와 가까이 지내다가 망가지지 않은 성직자를 나는 본 적이 없다. 가난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다가 회개하지 못한 성직자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농부는 오늘 심은 씨앗에서 반드시 새싹이 돋고 열매가 맺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삽니다. 믿음의 사람 오스카 로메로의 말입니다. “주교 한 명이 죽을지라도 하느님의 교회와 국민들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찬양, “밀알

 

마침 기도

 

예수님의 희생으로 맺어진 하나님 나라 열매, 그것을 달게 먹으며 우리는 그분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주님, 우리도 그 희생의 길에 동참하길 원하오니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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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배상필 2020.2.29 12:04


    오스카 로메로 주교의 스토리로 만든 영화 '로메로'에서 나온 마지막 미사 설교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2UxSIaNb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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