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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30 / 탈주 김태완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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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탈주

 

찬송가 391‘오 놀라운 구세주

 

기도

 

말씀 묵상 / ‘마태복음 546~47

 

개역 개정 :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새번역 :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자매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공동번역 개정 :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해설

 

그때 희랍정교회 주교가 나섰습니다. ‘지금 봐서는 남북통일이 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38선이 문제겠습니까?’ 그리고는 미국교회 목사가 성찬집례자로 나서며 화해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라고 말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악수하는 정도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어요. 우리보다 북쪽 사람들이 더 울었던 것 같아요. 그 순간 마음이 하나가 된 겁니다.”

 

1986글리온 회의의 마지막 풍경입니다. 분단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남 북교회 대표들이 제3지대인 스위스 글리온에서 대화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작된 자리는 어색함과 착잡함으로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반전은 항상 마지막 순간을 기다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문은 스스로 열어야 하는 문입니다. 어떤 무기로도 깰 수 없고 다른 누군가가 대신 열어줄 수도 없습니다. 그저 스스로 열고 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라는 감옥에 갇혀 내가 있는 곳이 내가 만든 감옥인 지도 모른 체 나 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스스로가 가장 큰 감옥입니다. 화엄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제 집 문턱을 넘지 않고 더 큰 세상과 마주할 수 없듯이, 단의식의 옹졸함과 편협함을 넘어서지 않고는 경계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평화의 나라에 합류할 수 없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사회와도 조우할 수 없겠지요. 나를 넘어서는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시작입니다

 

찬양 그 사랑 얼마나

 

마침 기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제 부족함과 연약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시는 주님,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조건 없는, 차별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우리 입맛대로 사랑합니다. 내게 이익이 될 만한 이들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참 부족하고 교만한 모습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이제 나를 버리는 순간이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라는 것을 믿으며, 나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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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박창훈 2020.3.31 19:09

    아멘

  • 배상필 2020.3.31 17:5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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